스타트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은 기술 혁신뿐 아니라 체계적인 세일즈 프로세스에서 비롯됩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도 고객에게 도달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오늘은 국내 대표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Upstage)의 실제 사례를 통해 스타트업 세일즈 파이프라인 구축 전략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세일즈 파이프라인이란?
세일즈 파이프라인은 고객이 제품을 처음 인지하는 순간부터 최종 계약 체결까지의 여정을 시각화한 영업 설계도입니다. 각 단계에 명확한 기준과 실행 과제가 정리되어 있어 영업 조직은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예측 가능한 매출 흐름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업스테이지의 빠른 성장 배경
2020년 설립된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한 소형 LLM '솔라(Solar)'를 무기로 산업 특화 AI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범용 모델을 앞세운 글로벌 빅테크와는 달리 특정 산업의 실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한 이 전략은 단 4년 만에 분기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핵심은 체계적인 세일즈 파이프라인 구축이었습니다.
1단계: 타깃 고객 정의 및 리드 발굴
업스테이지는 모든 산업이 아닌 명확한 타깃 산업군을 선정해 집중했습니다.
핵심 타깃 산업
⊙ 금융: 보험사·은행의 문서 처리 자동화
⊙ 법률: 계약서 검토·분석
⊙ 제조: 품질 관리 및 생산 최적화
⊙ 의료: 진단 보조, 기록 관리 자동화
리드 발굴 전략
⊙ 산업별 콘퍼런스, 전시회 참여 (예: AWS, 허깅페이스)
⊙ 오픈소스 공개: ‘솔라’를 허깅페이스에 공개해 개발자 커뮤니티 활성화
⊙ 인바운드 마케팅: 벤치마크 1위 기록을 기반으로 자연 유입
⊙ 글로벌 기술 파트너십: AWS, 프레디베이스 등 협력 확대
☞ 초기에는 오프라인 행사와 오픈소스가 효과적인 리드 창출 수단이 됩니다.
2단계: 리드 검증 (Qualification)
리드가 많다고 다 고객은 아닙니다. 업스테이지는 BANT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적합한 고객을 선별했습니다.
검증 기준
⊙ Budget: 도입 예산 확보 여부
⊙ Authority: 의사결정권자 접촉 가능 여부
⊙ Need: 데이터 보안, 비용 효율 등 구체적 니즈
⊙ Timeline: 3~6개월 내 도입 계획 여부
☞ 특히 '온프레미스 배포' 옵션은 보안 민감 산업에서 강력한 차별화 포인트였습니다.
3단계: 니즈 분석 및 설루션 매칭
업스테이지의 핵심 기술인 파인튜닝(fine-tuning)은 고객 맞춤형 AI 설루션 구현에 최적이었습니다.
분석 프로세스
⊙ 디스커버리 미팅: 고객의 워크플로우, 페인 포인트 확인
⊙ 데이터 분석: 문서 유형, 처리량 분석
⊙ POC(개념 검증): 실제 데이터를 활용한 성능 테스트
⊙ 벤치마크 비교: GPT-4 등과 성능/비용 비교
☞ 보험업계 문서 처리 자동화 비율 60% 달성은 이후 세일즈에서 강력한 레퍼런스가 되었습니다.
4단계: 제안 및 데모
기술 제안이 아니라 가치 제안을 핵심으로 구성했습니다.
제안 전략
⊙ 맞춤형 데모: 고객 문서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시연
⊙ ROI 근거 제시: 비용 절감, 시간 단축 등 수치화
⊙ 다양한 배포 옵션: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API 제공
⊙ 보안 강조: 고객사 인프라 내 처리로 데이터 유출 방지
☞ 제안은 기능 설명이 아닌 고객의 ‘성과’를 중심으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5단계: 협상 및 계약 체결
B2B 계약은 복잡합니다. 업스테이지는 고객사의 의사결정 구조에 맞춰 협상 전략을 세분화했습니다.
협상 전략
⊙ 파일럿 프로그램: 소규모 도입으로 리스크 최소화
⊙ 단계별 가격정책: 사용량 기반 요금으로 진입장벽 완화
⊙ 기술 지원: 전담 엔지니어 배치
⊙ 장기 파트너십 모델: 공동 R&D 기회 제공
☞ 장기 고객 확보를 위한 협력적 접근은 투자의 기회로도 이어집니다. 실제로 업스테이지는 SK네트웍스로부터 250억 원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6단계: 온보딩 및 고객 성공
계약 이후의 관리가 고객 유지율을 결정짓습니다.
고객 성공 전략
⊙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
⊙ 월간 성과 리뷰: 정확도, 처리량, 비용 절감 데이터 공유
⊙ 모델 지속 개선: 피드백 기반 파인튜닝 반복
⊙ 고객 커뮤니티 운영: 베스트 프랙티스 공유
☞ 고객 성공은 업그레이드 계약, 신규 레퍼런스 확보로 이어지는 핵심 자산입니다.
■ 글로벌 확장 전략
업스테이지는 국내에서의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로 확장했습니다.
지역별 전략
⊙ 미국: 온프레미스 수요 대응, AWS와 파트너십
⊙ 일본: 현지 언어 모델 ‘신 프로’ 출시, AI 기업과 협력
⊙ 동남아: 현지 언어 특화 모델, 통신사와 기술이전 계약
☞ 글로벌 진출은 현지화와 기술적 유연성이 핵심입니다.
핵심 성공 요인 정리
⊙ 명확한 시장 포지셔닝: 산업 특화 전략
⊙ 기술적 차별화: 파인튜닝과 배포 유연성
⊙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성능 벤치마크 활용
⊙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AWS, 허깅페이스 등
⊙ 고객 성공 중심 조직문화: 지속 계약 확보
스타트업을 위한 세일즈 파이프라인 팁
수동으로 시작하세요
⊙ 초기에 Excel/스프레드시트만으로도 충분합니다
⊙ 직접 딜을 진행하며 전환율, 병목 지점을 체득하세요
전환율을 수치화하세요
⊙ 리드→미팅: 30%
⊙ 미팅→제안: 50%
⊙ 제안→계약: 40%
CRM 도구 도입
⊙ HubSpot, Pipedrive, Salesforce 등 활용
⊙ 파이프라인 데이터가 쌓이면 예측 정밀도가 높아집니다
레퍼런스를 최대한 문서화
⊙ 첫 성공사례는 다음 10건의 계약으로 이어집니다
⊙ 도입 사례, 수치화 자료를 PDF로 제작해 활용하세요
업스테이지의 세일즈 전략은 단순한 ‘제품 판매’가 아닌, 고객 맞춤형 문제 해결과 장기 파트너십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만큼이나 체계적인 세일즈 파이프라인이 필수입니다.
오늘 바로 지금 진행 중인 리드를 분류하고, 각 단계별로 필요한 액션을 정리해 보세요. 여러분의 비즈니스는 더 예측 가능하고, 확장 가능한 구조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0 댓글